팔라리스의 황소와 폭군의 최후, 그리고 현대판 놋쇠 황소

🐂 팔라리스 황소 (Phalaris Cow)

 

팔라리스 황소의 기원은 기원전 6세기경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이코패스 폭군 팔라리스와 잔인한 처형에 대한 이야기로 서구 사회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사실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고대 유럽사를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는 이것은 일종의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하나의 괴담으로 존재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본래 제우스 신전 건설 책임자였던 팔라리스가 반란으로 왕이 된 이후 자신 역시 반란으로 왕위에서 쫓겨날 것을 두려워하여 공포 정치로써 반란의 싹을 미리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놋쇠 항소를 사용해 잔혹한 폭정을 펼쳤다는 것인데, 심리학에서는 팔라리스의 이러한 일면을 대표적인 사이코패스적 특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팔라리스 또한 텔레마쿠스의 반란에 의해 자신이 만들어낸 이 처형 기구에서 마지막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독재자 폭군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폭군 자신의 방법대로 왕위에서 쫓겨났고,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된 것이다.

관광-전시용으로-제작된-팔라리스의-황소


  

🐂 현대판 팔라리스는 누가 될까?

  

그런데 형태만 다를 뿐,
잘 살펴보면 여전히 현대판 팔라리스들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에는 군대와 폭력 같은 힘으로 폭정을 펼쳤다면,
현대는 프로그램(법률적 기만, 언론 조작 등의 수단)에 의한 폭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법과 정의는 힘을 가진 기득권의 전유물이자 권력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우리나라 현대사를 살펴보면,,
  • 군사력을 앞세운 일제의 탄압 → 
  • 군부의 힘을 앞세워 장악한 군사 정권 독재를 거쳐 → 
  • 잠시 민주화를 이루는가 싶더니 국민들이 스스로 🐕, 🐖로 전락해버린 지금은 → 
  • 프로그램에 의한 기만과 검찰 권력에 의한 탄압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자신들의 비리나 잘못에 대해서는 철저히 덮어두고, 이러한 자신들을 비판하기만 하면 무조건 조사, 압수 수색부터 강행하는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게다가 자신들과 같은 색깔을 지닌 자들만 이미 심판을 받아 죗값을 치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사면으로 풀어주기까지 한다. 
법과 정의가 이들에 의해 그들의 입맛대로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 끝은 있기 마련이고, 그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팔라리스의 최후와도 같은 자업자득의 순간이!

그런데 그 최후에 사용될 현대판 놋쇠 황소는 어떤 모습일까?